안녕하세요. 최근 불법 도박 사기를 당했고, 이에 관련해 여쭤보고 싶은 점이 있어 문의드리게 되었습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제가 가장 멍청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으며 또한 사기꾼들을 잡을 희망이 거의 없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적지 않은 금액인지라 속앓이가 심해 하소연이라도 하듯이 글을 적고 싶었습니다. 15년도에 온라인 불법 도박을 처음 접했고, 당시 결과적으로 500남짓의 돈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이런 일로 접하게 되기 전까지 손도 대지 않고 있었고요. 돈을 잃은 부분은 차치하고서라도 개인정보가 노출 되니 여러 도박 사이트, 로또 번호를 알려준다든가, 주식 정보를 공유한다든가 등의 문자가 하루에도 몇통씩 날아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본인이 조작된 불법 도박의 결과를 미리 알고 있으니, 이를 이용해 돈을 벌어주겠다 같은 내용의 문자도 있었습니다. 너무 수가 얄팍하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분명 호기심도 있었고 혹시라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반신반의하며 커뮤니티를 통해 접선해 초대 받은 텔레그램 방에 들어갔을 때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보인 사람들이 대여섯 정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이끌고 있는 한 사람이 있었고요. 이들 전부가 사실 가면을 쓰고 한통속으로 저를 속이는 집단이었다는 것을 일이 끝나고나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조용히 방을 관찰했고, 이놈들은 갖은 수단을 동원해서 제 경계심을 풀려고 했습니다. 일부러 친근하게 접근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대놓고 분위기를 흐리면서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번번히 막히기는 했지만. 주도자는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유출된 픽을 얻어 왔다면서 한 명을 지목해 얼마의 금액으로 시작하고 최종적으로 얼마의 금액을 얻을 것인지, 수수료는 얼마나 뗄 것이고, 몇 시간동안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세세하게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이트에서 돈을 불리는 과정도 그가 텔레그램 방에 올린 링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실시간 방송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앞에 있던 대여섯의 사람들과 제 뒤에 들어왔던 셋 정도의 사람들이 바라던대로 돈을 얻고 방을 나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 빌어먹을 신뢰가 생겼습니다. 처음 650만원을 가져다 바쳤고, 사이트에서 의심을 하고 있으니 그 돈으로 불린 3000만원이 넘는 돈을 받고 싶다면 같은 금액인 650만원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의 말대로 했습니다. 앞서 봤던 다른 사람들이 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었고 그 때마다 큰 문제 없이 해결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한 번 더 큰 돈을 요구하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1000만원을 더 보낸다면 사이트에서 이번에야말로 사이트에서 돈을 줄 것이고, 자신도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어 미안하다면서 더불어 제게는 유출픽으로 돈을 불릴 수 있는 순서를 곧바로 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 때 이것이 사기라는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돈은 더 보내줄 수 없다고 말하니 저에 대한 작업이 곧바로 시작되더군요. 텔레그램 방에서 강퇴 당하고 사이트에서도 탈퇴 당했습니다 사이트의 고객센터라는 곳으로 문의를 하니 해당 사이트 관리자라면서 인터넷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사기를 당한거고, 탈퇴는 규정 위반에 의한 것인데다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저를 공범자라고 비난했습니다. 제 계좌번호를 알고 있으니 사이트를 신고하기라도 한다면 좋지 않은 꼴을 볼 것이라며 겁박도 했습니다. 처음 저를 텔레그램 방으로 인도했던 게시글은 삭제라도 했는지 눈을 씻고 뒤져봐도 없고,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해당 방 자체가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갖고 있는 증거라고 해봤자 제가 사이트로 보낸 650만원 이체 내역 두 번과 인터넷 전화번호뿐... 안일하게도 캡쳐도 하지 않았으며 마지막 통화조차 녹음하지 못했습니다. 이들을 잡을 방도는 커녕 오히려 제가 불법 도박을 했다고 잡혀가도 이상하지 않을 마당에 그냥 잊고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그 사이트라도 신고해서 새로운 방도가 나오기를 기대해야 할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